‘나홀로 확장’ GS더프레시, 가맹점 경쟁력 강화로 ‘SSM 1등 굳히기’

조하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6.26 16:45

SSM 업계 점포 수 정체 속 ‘공격적 확장세’ 눈길
‘가맹점 우선 출점·입지별 맞춤 출점’ 전략 차별화
업황 둔화 속 O4O 퀵커머스로 새 성장 동력 마련
지원책 대상·예산 확대…영업 부진 점포 살리기

GS더프레시

▲GS더프레시 본사 직원(오른쪽)과 가맹 경영주가 점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더프레시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점포 수와 확장 속도를 자랑하며 기업형 슈퍼마켓(SSM) 업계 1위 굳히기에 공들이고 있다. 가맹점 우선 출점·입지별 맞춤 출점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 토대를 마련한 데 더해,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위한 관리 방식·지원책 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GS더프레시 매장 수는 총 589개로 SSM 업계 1위다. 롯데슈퍼는 1분기 기준 331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올 6월 기준 241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말 기준 290개 순이다. GS더프레시는 2위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연내 총 60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경쟁사들이 점포 수를 줄이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이, 나홀로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2022년 378곳이던 GS더프레시 매장 수는 지난해 585곳으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58개→244개, 롯데슈퍼는 325개→310개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높은 가맹 비율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말 매장 수(596곳) 기준 GS더프레시의 가맹점 비중은 81%(486곳)으로, 회사는 이를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GS더프레시는 2020년 이미 가맹점 비중이 50%를 넘어섰는데, 현재 경쟁사 평균 가맹 비율이 40%대인 점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가맹 모델 중심 사업은 회사의 출점 투자비 부담 감소와 함께, 입지 확보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GS더프레시의 구도심·신도시 등 입지 맞춤형 출점 전략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구도심 상권은 우수 입지 내 개인 슈퍼마켓 전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신도시는 331㎡(100평) 규모의 소형 가맹점 매장 출점으로 상권을 선점하고,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 유입 활성화에 주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점 확대 동력으로는 고도화된 '체인 오퍼레이션(점포 운영시스템)'이 꼽힌다. 기존에는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직접 가공·포장해 판매했지만, 이를 전처리 공장을 거쳐 현장에서는 판매만 하는 구조로 효율화한 것이다. 가공에 활용됐던 공간을 영업 면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가맹 사업에 적합한 소형 매장 등 신규 점포 확보에 유리해졌다는 설명이다.


GS더프레시 본사 직원(오른쪽)이 가맹 경영주(왼쪽)에게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더프레시 본사 직원(오른쪽)이 가맹 경영주(왼쪽)에게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더프레시가 눈에 띄는 외형 성장세를 유지 중이지만 최근 시장 판도가 재편되면서 마냥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뒤 시장 안착을 목표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더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SSM 업황이 녹록지 않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SSM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에 낀 애매한 포지셔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현행법상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영업시간 제한·의무휴업 대상 등의 규제에 발까지 묶인 처지다.



시장 둔화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24.5%)·편의점(5.9%)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반면, SSM에 해당하는 준대규모점포 매출은 8.0% 감소했다.


다만, GS더프레시는 자체 O4O(Online for Offline)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전용 앱인 우리동네GS와 요기요·네이버·배달의민족, 전국 오프라인 점포를 연계한 퀵커머스(1시간 안팎에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주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분기 퀵커머스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비중도 10%에 이르는 등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 대상의 각종 지원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가맹점 영업지원 프로그램 대상을 매월 50여곳에서 60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투자 예산도 지난해 대비 25% 늘리고, 우수 가맹점 포상 제도·횡령보험 지원 등 신규 지원책도 도입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달 강원 춘천 소재 GS더프레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진열·서비스 전략 신규 수립, 상권·고객 맞춤 특별행사 등 영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시행 결과 하루 평균 매출이 직전월 대비 130만원, 하루 고객 수가 약 100명 늘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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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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