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여름…유통업계 ‘스무디’ 경쟁 뜨겁네

조하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7.30 20:10

편의점, 가성비·재미 갖춘 ‘즉석 스무디’ 수요 몰이
신세계百, 한 잔 최고 3만원 육박…“웰니스 강조”

편의점 CU에서 모델이 즉석 스무디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에서 모델이 즉석 스무디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폭염 속 음료 성수기가 도래한 가운데 유통업계의 여름 시즌 경쟁 초점이 스무디에 꽂혔다. 편의점에서는 가성비 갖춘 체험형 즉석 스무디를 앞세우는 반면, 백화점에서는 프리미엄 재료들로 가심비 있는 스무디를 내세우며 전략적 차이가 두드러진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장에서 기기로 얼음·과일을 함께 갈아서 먹는 편의점의 즉석 스무디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2024년 말부터 가장 먼저 즉석 스무디 판매를 시작한 GS25의 올 상반기(1~6월) 스무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90% 올랐다.


경쟁사들도 줄줄이 생과일 스무디 기계를 도입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CU가 선보인 '리얼 스무디' 판매량은 누적 50만 잔에 이른다. 세븐일레븐도 3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60만 잔을 넘게 팔았고, 이마트24의 올 상반기(1~6월) 즉석 스무디 월평균 매출 신장률은 61%에 이를 정도다.



특히, 얼음과 갈아 마시는 스무디 특성상 계절성이 뚜렷하다. 따라서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업계는 올 여름 더운 날씨에 큰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최근 기존 딸기바나나·딸기블루베리·망고바나나·그린 4종에 더해 수박·카페라떼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마트24도 이달 신상품으로 아사이베리를 넣은 트리플베리 스무디를 출시했다.



공격적으로 인프라를 확장하는 업체들도 있다. CU는 지난 달 제주지역 일부 점포까지 스무디 머신을 도입했고, 현재 스무디 판매 점포 약 300곳을 연내 약 500곳까지 확대한다고 예고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초 제주지역까지 스무디 운영 점포를 늘리면서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전국 200여곳인 스무디 운영 점포를 연내 약 3배 늘린다고 했다.


스무디는 과거 '스무디킹' 등 해외 전문 프랜차이즈까지 국내에서 영업을 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커피 중심의 소비 확산·달달한 음료에 대한 건강 우려 등이 맞물리며 인기가 오래가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편의점 스무디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체험형 콘텐츠'로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켜서다.


단순히 완성된 음료를 마시는 게 아니라 직접 기계에 냉동 과일 컵을 넣고 갈아 마시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잔 당 3000원 수준의 가성비도 매력적인 구매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고품격 미식 콘텐츠를 앞세우는 백화점업계에서는 '웰니스'를 강조한 고가 스무디를 내세우고 있다. 한 잔 당 최고 2만8000원의 가격대를 갖춘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스무디 브랜드 '트웰브 원더바'가 대표 사례다.


편의점·일반 카페 대비 다소 비싼 가격대지만 신선한 채소·과일뿐 아니라 인삼·마카·햄프씨드 등 슈퍼푸드를 함께 간 이색 음료를 제공한다.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해 말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에 이어, 5월 강남점까지 입성해 고객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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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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