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훈풍에도 금리 부담…8월 국내 증시 숨 고르기[장전시황]

정원선 인턴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8.03 08:34
코스피, 17.9% 폭등하며 '불기둥'…역대 최대 상승

▲코스피가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한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 마지막 거래일 역대급 반등을 기록한 국내 증시는 8월 첫 거래일을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증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미 국채금리 급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는 부담으로 남았다. 국내 프리마켓에서도 반도체 대장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아마존 훈풍에 뉴욕증시 강세…긴축 우려는 여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1.68포인트(1.00%) 오른 2만5373.8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76.97포인트(0.53%) 오른 5만2485.0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09포인트(0.70%) 상승해 7489.72을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은 2분기 매출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15.32% 급등했다. 전날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성장세가 시장 전망을 웃돈 영향으로 이날 주가는 3.01% 추가 상승했다.


애플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도 7.35%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서비스 부문의 성장 둔화와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4%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확인된 매파적 기류가 채권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후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편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 거래일보다 8.09포인트(0.07%) 상승하며 1만1311.07로 강보합 마감했다.


◇ 폭등 뒤 숨 고르기…주 초반 차익매물 주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조 2840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조 2410억원, 1조 15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719.76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마감했다. 개인은 4715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7억원, 2985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수급 충격이 잦아들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악재성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한 공포심리와 수급 악화, 디레버리징 매도가 이어지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악화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주가 반등과 빠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별한 모멘텀이 없더라도 불확실성 완화와 불안심리 진정에 따른 수급 개선만으로 과도한 낙폭에 상응하는 강한 반등 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급 충격이 진정되면 시장의 관심도 다시 반도체 실적과 메모리 가격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지수가 17%대 폭등하며 역대 1위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 거래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한 뒤, 3일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는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8시26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0%, 4.07% 하락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2.33% 내리고 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등 주도주 실적 발표는 종료됐지만, 여전히 여타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AMD는 AI GPU와 서버 CPU 수요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지, 매출 증가가 총마진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3분기 데이터센터 가이던스가 추가 성장을 시사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샌디스크 실적은 메모리 피크아웃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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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자본시장부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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