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홈플러스, 손님들 ‘북적’…‘운명의 3주’ 주목

여헌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8.13 15:09

재개장 첫 날 ‘50% 할인’ 한우 5분만에 완판…오픈런까지
정치권 “우리동네 홈플러스 우리가 살려요” 매장서 장보기도
내달 2일 ‘관계인집회’…회생계획안 인가 여부 가를 분수령

홈플러스

▲13일 재개장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육류코너에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13일 점포 문을 다시 열고 영업을 개시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하는 서울회생법원 관계인집회가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남은 기간동안 어느 정도 영업 성과를 낼지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지역사회와 정치권 등에서는 '홈플러스 살리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13일 본사 건물에 있는 서울 강서구 강서점을 비롯해 전국 67개 매장의 영업을 공식적으로 재개했다. 서울 11개점, 인천 5개점, 경기 16개점 등 주요 매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 7일부터 해당 점포에서 일부 품목을 판매하며 최종 운영 점검 작업을 벌여왔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회원들에게 개장일인 13일부터 4일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3일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반값인 3490원에 선보인다. 육류, 수산물, 과일, 과자, 음료 등 인기 먹거리도 최대 50% 할인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즉각 호응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는 오전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개장 15분 전부터 고객들이 매장 입구에 줄을 서기 시작했고, 행사 품목인 한우는 5분여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민생활기반시설인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홈플러스를 많이 이용해달라"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홈플러스를 찾아주신 고객 분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주노총,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홈플러스 노사는 강서점에서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노사는 홈플러스의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완전한 정상화와 새로운 도약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우리동네 홈플러스 우리가 살려요' 구호에 맞춰 직접 카트를 끌며 장을 보기도 했다.


홈플러스가 완전 정상화에 돌입할 수 있을지 여부는 다음달 결정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수정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다음달 2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최종 가결 기한(9월4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관계인집회는 기업회생 절차에서 채권자와 담보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인이 회생계획안을 심리하고 가결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여기에서 계획안이 가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의 정상화를 꾀하는 회생 절차가 폐지될 수 있다.



법원은 앞서 지난달 3일 홈플러스가 회생에 필요한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긴급운영자금을 조달하자 지난달 21일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절차를 연장하기로 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도 이때 다음달 4일로 늘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하는 3주가량의 성과가 향후 법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극적으로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역사회와 정치권 등의 지원 사격을 통해 영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는다면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가결할 명분은 생긴다는 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민들의 '응원 소비'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지지와 도움을 호소했다.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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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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