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결 순매출 6조9150억원…전년比 1.8% 감소
할인점도 실적 부진…271억 영업적자, 매출 0.8%↑ 그쳐
‘탱크데이’ SCK컴퍼니, 영업손실 184억 “신뢰 회복 집중”
▲서울 중구 순화동 세종대로 7길에 위치한 이마트타워. 사진=연합
이마트가 올 2분기 핵심 사업 성장세에도 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낸 트레이더스가 실적을 견인했으나,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 컴퍼니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 여파로 영업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을 깎아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이마트 IR자료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이마트 순매출은 6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390억원) 대비 1.8% 줄었다. 같은 기간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해 동기 21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1~6월) 누적 순매출도 14조3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6억원 줄어든 1353억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실적만 보면 외형·수익성 모두 상승했다. 2분기 별도 기준 이마트 총매출은 4조4428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64%씩 올랐다. 상반기 누적 별도 총매출은 9조1581억원으로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9억원으로 15.4% 상승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2분기 트레이더스가 총매출·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9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46억원으로 12.7% 늘었다.
대용량 구성·단독 상품·자체 브랜드(PB) 등의 상품 경쟁력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트레이더스의 대표 PB인 'T 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2%, 푸드코트인 'T카페' 매출은 13.9% 늘었다.
슈퍼마켓 사업부(SSM)인 에브리데이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분기 에브리데이 총매출은 389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1억원으로 51.7% 늘었다. 통합매입을 통한 상품력 강화와 가맹 모델 확대, 온라인·근거리 배송 서비스 확충 등의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핵심 사업부인 할인점(이마트)에서는 2분기 -27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그나마 전년 동기(-328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였지만, 직전 분기(531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2조79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696억원)보다 0.8%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주요 자회사별로 실적 희비도 엇갈렸다. 두드러진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인 곳은 조선호텔앤리조트다. 투숙률·객단가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순매출 1882억원(+0.3%), 영업이익 101억원(+41.1%)을 기록했다.
반면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1999년 국내 진출한 이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순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7473억원을 기록했다. 184억원의 영업손실도 냈다. 앞서 탱크데이 마케팅 이슈 여파로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운동까지 벌어진 가운데, 이번 실적 감소의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당장에 SCK컴퍼니의 브랜드 신뢰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전 관리 절차를 재정립하고 사회공헌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한편, 마케팅 강화로 고객과의 스킨쉽을 늘리고 변화하는 수요에 맞춘 상품 차별화로 외형·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해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