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협상 결렬…노조, 7년 만에 23일 첫차부터 파업

조탁만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22 22:57



부산교통공사 노사의 마지막 단체교섭

▲부산교통공사 노사의 마지막 단체교섭 (부산=연합뉴스) 2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 내 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의 2026년 19차 단체교섭이 시작되고 있다. 노조는 이날 단체교섭이 결렬되면 하루 뒤인 23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2026.10.22 [부산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itbull@yna.co.kr (끝)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지하철 노사가 인력 충원과 공무직 처우 개선에 합의하지 못해 노조가 23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부산교통공사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조는 2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제19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였으나 오후 9시쯤 결렬됐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교섭에서도 인력 충원과 원·하청 교섭, 공무직 처우 개선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인력 충원 규모가 막판까지 발목을 잡았다. 노조는 당초 안전 인력 328명과 공무직 34명 증원을 요구했으나, 이날 협상에서 신규 채용 요구를 100명으로 낮췄다. 반면 공사는 재정 적자가 5000억원을 넘는다며 20명 안팎만 채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사 간 입장 차는 인력 충원에서 가장 크게 드러났다. 노조는 당초 안전 인력 328명과 공무직 34명 증원을 요구했으나 신규 채용 규모를 100명으로 낮춘 데 이어 막판에는 73명까지 줄였다. 반면 공사는 5000억원이 넘는 재정 적자와 인력 운영 효율성을 이유로 20명 안팎의 채용안을 고수했다.


정규직 임금 총액 3.5% 인상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공무직 처우 개선과 도시철도 2호선 운행 횟수 원상회복, 자회사 노동자 처우 문제에서도 합의하지 못했다. 공사는 자회사와 노조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원청인 공사가 임금과 인력 문제에 직접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맞섰다.



노조는 23일 오전 9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10시 30분 출정식을 진행한다. 부산지하철 파업은 2019년 7월 이후 약 7년 3개월 만이다. 부산교통공사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조도 인력 충원과 인건비 산정 기준 개선, 휴게실을 비롯한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공사는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필수 인력 1305명과 자체 지원 인력 490명, 외부 지원 인력 436명 등 모두 2231명을 투입한다. 1~3호선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9시와 오후 5시 30분~7시 30분 정상 운행한다. 나머지 시간대 운행률은 평소의 50%대로 낮아지며, 무인경전철인 4호선은 정상 운행한다.


부산시는 승용차 요일제를 일시 해제하고 택시업계에 연장 운행을 요청했다. 파업이 닷새 이상 이어지면 주요 역사에 공무원을 배치하고 시내버스 증편도 검토한다.



조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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