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근-차문환 2017년 태양광발전 ‘쌍끌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1.08 18:23

신성솔라 기업시민 가속화…한화큐셀 정책 개발 몰두

이완근-차문환 2017년 태양광발전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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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근 신성그룹 회장(오른쪽)이 태양광발전기 기증식에서 최열 환경재단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희민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이완근 신성그룹 회장과 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가 태양광 전도사로 나섰다. 이 회장은 태양광발전을 사회공헌활동에까지 확장했다.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에 적극 나선 것이다. 차문환 대표는 태양광 산업에 토대를 다져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 등 국내외 정책사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신성그룹-한화큐셀이 내년에는 태양광발전 확산에 쌍끌이로 나설 공산이 짙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을 향한 이완근 회장의 진정성이 인정받는 분위기다. 7일 환경재단은 신성솔라에너지의 S솔젠을 동남아에 기부하는 협약을 신성그룹과 맺으며 이 회장의 공적을 높이 샀다. 이 회장은 ‘S솔젠’이란 휴대용 태양광 발전설비 150대를 환경재단에 기부했다. 환경재단은 이 설비를 미얀마 등 전력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개도국을 지원해 에너지복지를 실천할 계획이다.

환경재단은 업무협약 자리를 이 회장의 공적에 맞췄다. 행사명도 ‘태양광 선언 썬남썬녀’로 붙였다. ‘태양광 선언’은 이 회장의 최신 저서다. 윤순진 서울대 교수가 태양광 선언의 내용을 조목조목 분석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 기후변화센터를 맡고 있는 한덕수 전 총리 등이 축사를 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이완근 회장과 형-아우 하기로 했다"며 이 회장을 얼싸안으며 꽃다발을 전달해 이채를 띠었다.

이 회장은 태양광 공로 현창을 겸허히 받아들인 뒤 "태양광이 기술발전과 기후변화대응 등 달라진 환경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며, 태양광산업 진흥은 후손에게도 책임을 다하는 이 시대의 화두"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태양광 산업 진작에 선구자 역할을 자임한다면 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는 철저히 실무형이다. 그는 태양광 제도 개선을 열심히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자(RPS)인 발전자회사가 태양광판매사업자와 맺는 계약이 현행 12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전력가격계약을 경매하는 외국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차 대표는 "태양광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전력가격계약(PPA), 장기 PPA 입찰 제도가 있다"며 "계약기간을 늘린 PPA 옥션 제도를 채택한 국가가 많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UAE의 아부다비에선 kWh당 30원으로 20년간 장기계약을 맺는다. 멕시코도 태양광 가격이 kWh당 3센트 수준으로 거래된다.

장기 PPA 입찰 제도는 태양광 공급가격을 떨어뜨려 발전사업자에게 이득이 되고 태양광 시장이 확대돼 태양광판매사업 역시 득이 된다. 한국이 장기 PPA 입찰 제도를 도입할 경우 kWh당 150원 수준으로 태양광 전력이 거래될 수 있다. 현재 일본의 발전차액지원제도는 태양광에 kWh당 240원, 중국은 160원을 지원하고 있다.

20년 장기계약은 태양광판매사업자 역시 도움이 된다. 20년간 장기계약은 태양광모듈의 수명이 25년이라 가능한 일로 태양광만의 특성이다. 태양광 판매사업자는 최소 20년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재원을 융통할 수 있다. 20년 장기계약은 포스코ICT 등 전력솔루션 제공 기업에서도 나온 아이디어다. 차문환 대표는 "신재생발전 단가가 석탄발전보다 싼 시대가 도래했다"며 "발전단가가 낮다는데 거부할 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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