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후변화 대응책 ‘잰걸음’ "온실가스 500만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11.22 13:55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파리협약 비준으로 기후변화 대응책의 구심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캐나다가 오는 2030년까지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 발전소를 조기 퇴출시키기로 했다.

캐서린 맥키나 환경부 장관은 22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청정에너지 정책의 하나로 탄소 가스를 배출하는 화력 발전소 폐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맥키나 장관은 현재 전체 전기 생산의 80%가 수력이나 원자력, 풍력,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2030년까지 이를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방침에 따라 화력 발전소를 운용하는 각 주 정부는 석탄 발전 중단을 위한 계획을 가속화해 일정을 단축하는 실행 방안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에는 34개의 화력 발전소가 운용되고 있으며 주로 앨버타, 새스캐처원,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주 등에서 주요 전력 생산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노바스코샤 주에 대해서는 화력 발전 중단을 위한 목표 연도를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시간 여유를 허용할 방침이다.

맥키나 장관은 정부 계획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500만톤 감축될 것이라며 이는 자동차 130만 대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키나 장관은 "화력 발전의 조기 퇴출로 대기의 질이 대폭 개선될 것이고 이에 따라 국민 건강도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달 초 각 주 정부 관련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기후변화 정책 협의회에서 화력 발전 퇴출 계획을 포함해 기후변화 정책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화력 발전 비중은 2000~2014년 기간 절반으로 줄었으나 석유 생산 중심지인 앨버타 주 등에서는 여전히 화력 발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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