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값 4주째 '고공행진'…"부동산대책 예고, 급등세 꺾일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6.09 13:57

▲서울 재건축 단지 일대.(사진=연합)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대출규제 강화 등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는 둔화됐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중소형 저가 매물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면서 지금의 과열 양상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정책 및 시장 상황을 보고 부동산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서울 아파트값 0.45%↑…일반아파트 오름폭 확대

▲서울 아파트값 변동 추이(단위:%).(그래프=부동산114)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45% 오르며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일반 아파트는 0.40% 오르며 지난주 0.33% 보다 오름폭이 컸다. 반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71% 올라 지난주 1.05%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구별로는 △강동(1.23%) △성동(0.68%) △송파(0.67%) △관악(0.66%) △서초(0.54%) △양천(0.51%) △동작(0.48%) △강남(0.44%) △영등포(0.44%)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단지와 함께 일반 아파트 소형 면적에도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이어졌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둔촌동 둔촌주공1·2·3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암사e편한세상, 고덕동 고덕IPARK 등 일반 아파트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500만∼8000만원 올랐다. 성동은 금호동4가 금호대우,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성수동2가 강변임광 등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붙으면서 250만∼5000만원 올랐다. 송파 역시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와 잠실동 트리지움, 리센츠, 갤러리아팰리스 등이 500만∼5500만원 상승했다.


◇ ‘신도시’‘경기·인천’은 미미…"부동산대책 예고에 급등세 진정될 것"

▲지역별 주간 아파트 변동률(단위:%).(그래프=부동산114)


신도시는 0.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울과 인접한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분당(0.14%) △일산(0.11%) △산본(0.10%) △평촌(0.04%) △광교(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동탄은 입주 영향으로 0.06% 하락했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우성, 구미동 까치신원, 야탑동 현대IPARK, 분당동 샛별라이프 등 모든 면적대가 150만-∼2000만원 고르게 올랐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4단지삼익, 주엽동 문촌3단지우성,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 등 중소형 면적대가 150만∼15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를 비롯해 목련우방, 한국공영 등 중대형 면적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0.03% 상승했다.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광명(0.17%) △과천(0.16%) △고양(0.10%) △구리(0.10%) △안양(0.08%) △하남(0.06%) △부천(0.05%) △성남(0.05%) △시흥(0.04%) △파주(0.04%) △화성(0.04%) △광주(0.02%)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8단지, 주공12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등 일반 아파트 거래가 이어지면서 250만∼1500만원 올랐다. 과천은 별양동 래미안슈르를 비롯해 주공6단지와 주공4단지 등이 250만∼1500만원 올랐다. 고양은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행신동과 화정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행신동 SK뷰와 SK뷰3차, 화정동 별빛마을9단지와 소만성원6단지 등이 1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 가운데, 당장 오는 7월말로 유예가 종료되는 주택담보대출(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월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지속ㆍ확산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 도입은 물론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도 예상되고 있어 최근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조급한 마음에 과열된 시장에 섣불리 나서기 보다는 발표될 정부의 정책 내용과 규제 강도를 살피면서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송두리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