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차량운행 줄이면 돈 준다"… 거래는 탄소시장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6.14 18:02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차량운행을 하지 않는 운전자에 ‘홍바오’(紅包·돈을 넣은 봉투)를 주기로 했다.

14일 베이징시 당국은 금전보상을 통해 차량운행을 줄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매주 하루 덜 운전하기’ 캠페인은 11일부터 시작됐다. 베이징 번호판을 단 차량 운전자가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상에서 애플리케이션 ‘탄소거래 플랫폼’에 등록하고 주행기록 사진을 올리면 최소 24시간이 지난뒤부터 ‘홍바오’를 받을 수 있다.

차량 소유자는 24시간 차량을 운전하지 않고 주차해놓으면 0.2-0.7 위안(33-116원)의 ‘홍바오’를 받게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날에는 ‘홍바오’가 두배로 올라가며 이들의 저감 탄소는 탄소거래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베이징의 대기오염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지난해말 현재 차량보유는 570만대에 이른다.

베이징은 최근 수년간 차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차량번호에 따라 홀짝운행을 도입했고 현재는 요일별 운행을 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는 차량번호판 경매를 통해 차량증가를 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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