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와 연계하면 '뜬다'…카드업계 새로운 트랜드로 부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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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5대 페이 시장 결제현황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이유민 기자] 간편 결제 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카드사들이 ‘네이버페이’의 이름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카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네이버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더 폭넓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의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연계한 카드가 속속 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국내 5대 페이 시장 결제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기준 페이 결제 금액은 10조127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가 5조8360억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고 이어 ▲네이버페이 2조1500억원(21.2%) ▲페이코 1조3460억원(13.3%) ▲카카오페이 6850억원(6.8%) 순이었다.

반면 가입자 수는 전체 결제금액 순위와는 달리 네이버페이가 240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카카오페이 1873만7000명, 삼성페이 948만7000명, 페이코 696만9000명 등 이었다.

이에 카드업계는 페이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페이와의 연계를 통한 카드 신상품 출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 핸드폰의 결제시스템이라는 장점이자 한계를 갖고 있는 삼성페이와 다르게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만 있다면 회원가입 없이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카드사는 케이뱅크의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삼성카드의 ‘네이버페이 탭탭’ 등 네이버페이와의 제휴를 통한 할인·적립 혜택을 카드 이름으로 사용해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카드에 적용되는 많은 혜택 중 하나로 담아 놓는 것이 아니라 카드명에 네이버페이의 명칭이 들어갔을 때 보다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갖게돼 발급 장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먼저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케이뱅크 네이버페이 체크카드2(이하 케네카드 2)’를 출시했다. 케네카드2는 월 24만원 이상 이용 시 카드 이용금액의 1.2%, 월 최대 3만원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며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간편 결제 시장에서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페이와의 연계를 통해 카드를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케이뱅크에서 발급하고 있는 5개의 체크카드 중 케네카드2는 발급 장 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해 11월 네이버페이 결제 시 10%, 모든 가맹점 결제 시 0.5%의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네이버페이 탭탭’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에 이어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신용’ 카드를 연이어 출시했다. 체크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에 해당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며 신용카드는 전 가맹점 1%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과 더불어 네이버페이 간편 결제 등록 후 결제 시 포인트를 2% 추가 적립해주는 혜택을 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시장과의 연계를 통한 신상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30 젊은 세대들이 간편 결제 사용 시 혜택이 많은 카드 발급의 주 고객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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