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제 6차 평가보고서(Assessment Report) 작성에 참여할 전 세계 전문가들이 확정됐다. IPCC는 최근 6차 평가보고서 작성에 전 세계 90개국에서 총 721명이 함께 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폭 넓은 데이터와 자료를 통해 관련 보고서를 집필할 예정이다.
6차 평가보고서가 작성되면 정책입안자, 국제 기후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된다. 이번 보고서 집필에는 총 3개 그룹으로 구성됐다. 제 1 그룹은 물리과학에 중심을 둔 연구 작업에 매진한다. 제 2 그룹은 기후변화의 영향, 적응과 취약성에 주목한 연구에 집중한다. 제3 그룹은 기후변화의 완화 부분에 집중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회성 IPCC 의장은 "6차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지식을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의 영향과 위험을 포함해 실현 가능한 반응 옵션, 파리기후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 등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번에 구성된 저자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뽑힌 매우 뛰어난 분들"이라며 "특히 개발도상국가와 여성 과학자의 비율이 5차 보고서 작성 때보다 많아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 3개 그룹으로 이뤄진 전문가들은 앞으로 준비과정을 거쳐 2021년에 관련 보고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에 3개 그룹의 보고서가 종합적으로 결합된다. 이번에 선정된 전문가 10명 중 4명 정도(44%)는 개발도상국가와 경제전환국가에서 선발됐다. 또 10명 중 3명(33%)은 여성이다. 반면 5차 평가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가와 경제전환국가 전문가 비율은 37%, 여성은 21%였다. 6차 평가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가와 여성의 참여비율이 상당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 IPCC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데이터를 파악하고 평가하는 유엔기구이다. 1988년 유엔 환경 계획(UN Environment)과 세계기상기구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에 의해 설립됐다. IPCC가 만드는 보고서는 각국의 정책 입안자에게 기후변화의 현주소, 영향과 위험에 관한 정기적 과학적 평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회원국은 195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