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노선 뚫리고 운전신도시 개발 막바지...통일경제특구 조성되면 ‘잭팟’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파주의 땅값이 출렁이고 있다. 시세의 30~40%를 웃돈으로 얹어줘도 땅주인이 계약을 미룰 만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운정신도시가 개발 막바지에 들어서고, GTX A노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파주의 아파트 단지들도 덩달아 꿈틀댄다. 대규모 인적·물적 투자가 예상되는 통일경제특구로 조성되면 그야말로 ‘잭팟’도 기대할 수 있다.
◇ 야당동은 상승 중
![]() |
파주는 한 때 아파트를 분양 받은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던 지역이었다. 2012년에는 경기침체와 교통 인프라 부족, 고분양가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최초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격이 4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일부 단지는 아직 분양가를 회복하지 못했지만, 파주시 내 전체적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다.
특히, 15여 년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는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이 돋보인다. 운정신도시는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가 최근 입주를 시작했고, 7월에는 ‘현대힐스테이트’가 입주민을 맞는다. 여기에 작년 말 분양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등까지 가세하면 시장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야당동 아파트 가격은 완연한 상승곡선을 보인다. 야당동의 m²당 시세는 작년 3월 302만 원에서 올해 3월 317만 원으로 올랐고, 이달에는 324만 원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세는 최근 들어 두드러진다. ‘한빛마을 5단지 캐슬앤칸타빌’의 경우 2015년 7월 전용 84m² 기준 3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가격은 올해 2월까지 변화가 없다가 3월 들어 3억 9000만 원으로 뛰었다. 2년여 가까이 잠자고 있던 집값이 올해 초부터 상승하는 분위기다.
◇ 강남까지 20분, 북으로도 올라갈까?
![]() |
▲작년 말 오픈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견본주택.(사진=현대산업개발) |
지난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사업 또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경제제재가 완화되면 파주에 통일경제특구가 조성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제특구 조성시 한반도의 경제 중심축이 북상하게 되는 만큼 파주의 중요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파주에 거주하는 40대는 "10년 넘게 파주에 살고 있는데, 주변에 분양가 보다 수천 만 원 낮은 아파트 단지가 많다"며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면서 속이 탔는데, 이번에 가격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