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꽂힌 소프트뱅크, 최초 한국 태양광 투자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07 12:00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한국 태양광 투자에 나선다. 소프트뱅크의 재생에너지 자회사인 SB에너지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국내 태양광 기업인 대명GN, 인트로메딕과 ‘팜그리드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4일 체결했다. 팜그리드는 기존 지능형 농업기술인 ‘스마트팜’과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를 결합한 것이다.

SB에너지는 대명컨소시엄(대명GN, 인트로메딕, LS산전, 한국동서발전)이 경북 영덕군과 함께 추진하는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터에 투자한다.

대명컨소시엄은 총사업비 1조원을 들여 300㎿급 태양광발전 단지와 스마트팜 46㏊를 조성한다. SB에너지 투자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영덕군은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백지화된 천지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하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 애쓰고 있다. 또 농어촌 지역 기술 혁신과 소득 향상을 위해 팜그리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미와 시게키 SB에너지 대표는 앞으로 한반도에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장기투자 의사를 전했다. 미와 대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평화 시대가 온다면 SB에너지는 한반도에 총 30G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팜그리드 5000㏊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손정의 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 사우디에 2030년까지 총 200G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투자 금액은 2000억달러(약 215조원)가량이다. 또 소프트뱅크는 아시아 전역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아시아 슈퍼그리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전력회사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외에도 인도와 몽골에 태양광·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전력 등과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에너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수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현정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