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헌우의 車스토리]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성공신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01 10:06
181129 현대자동차 LA오토쇼 참가(1)

▲(사진=현대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막 올린 ‘2018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이목을 잡았는데요. 8인승 팰리세이드를 선보이면서 현대차는 일단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라인업을 일단 갖추게 됐습니다.

현지에서는 반응이 꽤나 뜨겁다고 전해집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워낙 SUV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다 현대차가 차량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니까요. 일단 회사는 높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앞세워 패밀리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첫날 3468대의 계약을 이끌어내며 산뜻하게 시동을 걸었습니다.

# ‘팰리세이드’ 차명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지역에 위치한 고급 주택지구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습니다. 엔진은 2.2 디젤과 3.8 가솔린이 준비됐습니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는데요.

현대차의 마케팅 의지도 상당해 보입니다. LA오토쇼 현장에서 방탄소년단이 신차를 타고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고요. 국내에서도 국산·수입차들과 경쟁하며 해당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SUV를 너무 늦게 투입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다만 형제 회사인 기아차는 ‘레저용차량(RV) 명가‘로 이름 높습니다. 카니발,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차종도 다수 보유하고 있고요.

대형 SUV 시장에서도 모하비를 앞세워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모하비는 3.0 디젤 엔진을 얹은 차종인데요. 일각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국내에서 기아차 모하비의 ‘후광효과’를 일정 수준 누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 모하비는 ‘판매 역주행’의 아이콘입니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근까지 약 10년 10개월동안 10만 982개다 팔려나갔죠. 더욱 놀라운 점은 첫 출시 이후 10년이 넘도록 세대 변경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차체·차명 등은 그대로 가져온 채 부분변경만 한 차례 거쳤죠.

모하비 역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모하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여줬는데요. 기아차가 ‘상품성’을 꾸준히 강조하면서 프레임타입 바디, 넓은 거주 공간 등 장점이 부각된 덕분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팰리세이드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합니다.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3년여만인데요. 팰리세이드가 ‘모하비 성공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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