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원전·신재생 공존, 해외수출 성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1.12 09:38

10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서 강조


"양 업계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서로 다투고 있는데, 자제해야 한다"며 "에너지 전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공존을 위해서라도 서로 인정하고 과학적인 근거로 소통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원자력산업계와 신재생에너지업계 간의 근거 없는 비방은 멈춰야 한다며 ‘공존’을 강조했다.

정 사장을 비롯한 원자력계 인사들은 해외원전수출에 대한 의지도 되새겼다.

이날 이종훈 한국전력 전 사장은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해 모든 원자력계 종사자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며 "세계 시장으로 나가자"며 건배사를 했다.

정재훈 사장은 "한국형 원전 ‘APR-1400‘과 같은 대한민국의 원자력기술은 모든 세계시민이 동등하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이 공공재를 가지고 올해는 꼭 성과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전과 한수원은 사우디, 영국, 체코 등에 원전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사우디, 영국, 체코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는 등 자국 일정 따라 진행된다"며 "다행스러운 점은 유럽연합(EU) 절차에 따라 올해 4분기 원전사업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접수할 예정이다.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원전수출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자력계는 라돈 침대, 사용후핵연료 등 원자력에 대한 공포를 해소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민병주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민 학회장은 "라돈 사태로 일반 국민들의 방사선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방사선방어학회와 일반인의 이해를 돕는 책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보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방사선에 대한 잠재적 걱정 때문에 국민들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며 "안전은 산업적으로도 중요하다. 우려는 낮추고 기대는 높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방폐물 핵종 오류 등으로 방폐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양적 성장에만 치우치다보니 안전이나 질적 시스템 개선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적 성장 중심으로 노력을 다해야 양적 성과도 이뤄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소중한 안전이라는 가치를 이뤄내고 시스템 혁신을 만들어내 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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