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운행 발맞춰 공급인프라 구축 속도 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23 11:04

산업부, 24일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공고
사업 참여 희망자 내달 23일까지 온라인 신청·접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본격적인 수소버스 운행에 발맞춰 수소공급 인프라 구축사업이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4일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계획을 공고했다. 총 25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해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5개소(개소 당 50억 원 지원)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연사업으로 시행했던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을 보조사업으로 변경하며 새롭게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에는 삼척, 창원, 평택 총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해 국비 총 15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수소경제 초기 정부의 선제 투자를 통한 수소버스 기반 대중교통망 조성을 목적으로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의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소버스는 수소승용차에 비해 다량의 수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수요지 인근 수소 생산을 통해 보다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추출시설은 지역별 수소버스·충전소 보급 상황에 맞춰 구축된다. 정부는 올해 수소버스 180대, 버스충전소 13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남 세종 합계
버스 30 15 2 16 13 7 30 5 4 10 17 26 5 180
충전소 2 2 1 1 2 1 1 1 1 3 2 1 - 13
▲2020년 수소버스 및 수소버스충전소 보급 계획(환경부)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은 버스충전소와 직접 연결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온 사이트(On-site)형이다. 수소 생산량은 하루 약 1톤 규모로 수소버스 40대 가량 충전 가능하다.

수소추출시설 미설치 지역의 경우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수소를 공급받은 일반 버스충전소를 기반으로 수소버스를 운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인근 수소버스 운행 노선 및 버스충전소 연계 여부 △수소 공급가격 및 운영 계획 △주민수용성 및 안전성 확보방안 마련 여부 등을 위주로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R&D)’과 연계 가능하고, 추출시설 운영 시 소요 운영비(자금조달 방안 포함) 및 예상 매출액, 손익분기점 산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구축사업을 통해 수소 공급의 경제성·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수소버스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이러한 수소추출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선적으로 수소버스 보급의지가 큰 지역에 집중하고, 중기적으로 다른 지역에도 확산함으로써 수소경제 로드맵 상 수소버스 보급목표에 맞춰 전국적 수소버스 보급을 위한 공적 인프라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은 24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고, 내달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세내용 확인 및 신청·접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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