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영일만항 물동량’... 해결조짐 보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02 14:34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영일만항 물동량’... 해결조짐 보여

영일만항 야드

▲영일만항 야드(제공-경북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신종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국내 항만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그 중 컨테이너 화물은 5월 기준 전년대비 2.2% 감소한 1천188억 3천 TEU를 기록했다.

포항 영일만항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일만항의 올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5월 기준으로 3만7천461TEU를 처리하면서 전년대비 26.7%가 감소했다.

영일만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의 주요 요인은 △일본 마쯔다 자동차 생산 차질 및 러시아 자동차 수입 중단, △자동차 화물 부재로 인한 포항~러시아 항로 운영 중단, △자동차 산업 침체로 인한 포스코 선재 수출 감소, △포항~베트남 항로 운영 중단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물동량 감소요인들은 대부분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베트남 검역국은 대구·경북을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보고 해당지역 기항 선박에 대해서는 14일 격리 후 입항하도록 했으나, 지난 6월 1일부터 해당 입항조건을 폐지하면서 중단했던 항로를 다시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자동차 생산공장과 러시아 조립공장의 가동 차질로 4월부터 중단됐던 자동차 수출화물 처리도 지난 달 27일부터 재개됨에 따라 포항~러시아 정기 컨테이너 항로도 다시 운항을 시작했으며, 9월 이후부터는 수출입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기 컨테이너 항로 재개에 따라 입출항 선박이 늘어나면서 항만 운영사에서는 밀폐공간에서의 작업을 지양하고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인 선재 수출화물의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 영일만항의 물동량 감소요인들의 해결과 함께 우드펠릿 수입화물 확대, 항만 인입철도 운영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동에코발전본부와 삼척발전본부의 발전 원료인 우드펠릿의 컨테이너 물량을 부산항과 영일만항으로 분할해 수입하고 있는데, 7월부터는 영일만항을 통해 전량 수입될 계획이며, 향후 영동에코발전본부의 우드펠릿 발전설비가 추가 준공되면 수입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우드펠릿 수입화물의 국내 내륙운송을 위해 작년 12월 준공된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물동량 증가에 따라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이러한 영일만항의 수출입 화물확대와 인입철도 연계를 통한 복합운송체계 구축은 추가적인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와 신규항로 개설 등 항만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일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상운송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 항만 물동량에도 많은 영향이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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