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20 써보니…'노트'가 다했다·S펜은 거들 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16 11:15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사진=이종무 기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회의할 때 딴 짓(?) 해도 되겠다. 직장인들의 필수템이다."

‘갤럭시 노트20’(울트라·미스틱 브론즈)을 처음 사용해본 지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 데에는 ‘삼성 노트’ 기능이 대폭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번 갤노트20 울트라 모델의 삼성 노트는 필기와 동시에 음성 녹음이 가능하다. 필기된 특정 글자를 선택하면 해당 부분부터 음성이 재생된다. 회의를 하거나 강의를 들을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노트에서는 PDF 파일을 불러와 S펜으로 해당 파일 위에 메모할 수 있고, 삼성 노트에서 작성한 노트는 기존 PDF(.pdf)·워드(.doc) 파일부터 파워포인트(.ppt) 파일도 내보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연동이 강화돼 ‘원노트’(노트 서비스), ‘아웃룩’(이메일 서비스) 사용도 편하다.

삼성 노트는 또 동일한 삼성 계정으로 연결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든 기기에서 자동으로 저장되고 동기화된다.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삼성 노트를 태블릿과 PC에서 그대로 이어 작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의 노트 기능. 실제 펜 같은 필기감이 인상적이다. 사진=이종무 기자


갤노트20의 상징인 S펜은 강화된 삼성 노트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반응 속도가 실제 펜처럼 빨라지고 필기감도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펜 반응 지연 시간은 9㎳(1㎳=1000분의 1초). 전작(42㎳) 대비 80% 가량(78.5%) 빨라졌다. S펜으로 휘갈겨 쓴 필기체 글씨도 한글, 영문 할 것 없이 거의 다 정확하게 텍스트로 변환됐다. S펜으로 쓴 필기가 기울어졌을 때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주는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인식률이 떨어져 일부 사용자의 불만이 있던 기존 ‘에어 액션’ 기능은 한층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 액션은 S펜의 동작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로 이뤄진 6축 센서를 이용한 것이어서 제품과 10m 떨어진 거리에서도 동작이 인식된다. 이밖에 에어 액션 기능은 지그재그 모양을 그리면 화면 갈무리 후 쓰기가 가능해지는 등 이번에 여러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로 찍은 사진. 자동으로 아웃포커스 기능이 적용됐다. 사진=이종무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로 찍은 사진. 사진=이종무 기자


갤노트20 울트라 후면에는 1억 8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최대 50배 줌까지 지원되지만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을 때는 최대 6배 줌까지만 가능하다.

카메라는 동영상 기능이 강화됐다. 초보자도 쉽게 전문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비디오 기능이 강화됐고, 특히 블루투스로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원거리에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비교적 뚜렷하게 담을 수 있도록 한 오디오 기능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후면 카메라 부분. 사진=이종무 기자


일부에선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부분, 일명 카툭튀를 문제 삼는다. 실제 갤노트20 울트라 모델 후면을 보면 카메라 부분이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디자인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카툭튀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다.

갤노트20을 본 지인들 중 일부도 "애플 ‘아이폰’도 고개를 숙이는 것이 갤럭시의 야간 촬영 기술이다. 막강한 카메라 성능을 갖췄으니 문제 될 것이 없다", "오히려 최근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을 표방했다면 눈에 띄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이밖에도 "미스틱 브론즈 색상이 상당히 고급져 보여 갤노트20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도 있었다.

한편 화면 크기 6.7인치 일반, 6.9인치 울트라 등 두 가지 모델로 나온 갤노트20은 지난 14일부터 사전 예약 물량에 대한 개통이 시작됐다. 오는 21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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