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가족·직장 등 정보 노출…성매매 업소 리스트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15 00:02
카카오맵

▲카카오맵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카카오의 지도앱 ‘카카오맵’이 이용자 신상정보를 노출시키는 문제가 발견됐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맵 이용자가 자신의 신상정보를 즐겨찾기로 설정해놓고 이를 전체 공개로 설정해놓으면 다른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자들의 집 위치, 가족 사항, 직장 등에 대한 정보가 노출된 경우도 있었고, 성매매 업소 리스트를 누구나 볼 수 있는 즐겨찾기 목록으로 해둔 이용자도 있었다.

특히 작전부대 이름과 위치, 훈련진지의 위치 등 군 관련 정보들까지 노출됐다.

카카오맵에서 즐겨찾는 장소를 저장하면 폴더 이름을 입력하도록 돼 있는데, 이때 정보 공개 여부를 묻는 항목이 휴대전화 자판에 가려지는 데다가 기본 설정이 ‘공개’로 돼 있기 때문이었다.

카카오 측은 "즐겨 찾는 장소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아니어서 기본값을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이 실명으로 서비스를 쓰면서 민감한 정보를 올려두고는 전체 공개로 저장해뒀으니 카카오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 측은 "즐겨찾기 폴더 설정 기본값을 ‘비공개’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작업 중"이라며 "추가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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