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 XM3 E-TECH 하이브리드, 상품성 인정받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20 09:00
XM3 E-TECH 하이브리드 신규 컬러_웨이브 블루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작년 말 출시된 르노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연료효율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올해 초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주관 ‘2023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외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얼굴은 익숙하다. 도로 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XM3와 비슷한 모습이다. 친환경 전용 색상을 선택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고성능 차량의 공기 흡입구가 연상되는 ‘F1 블레이드 범퍼’가 적용됐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축거 2720mm다. 코나와 투싼의 중간 수준을 생각하면 된다. 크로스오버차량(CUV)이긴 하지만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를 수상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세단보다 확실히 전고가 높고 시야도 넓게 제공해 만족스러웠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실내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중형급 세단을 타던 사람이 불편한 점을 찾기 힘든 수준이다. 비슷한 크기의 세단보다는 확실히 머리 위 공간이 충분하다. 시트 포지션도 다양한 형태로 조절할 수 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487L다.

실내 디자인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페시아 버튼을 최소화하고 태블릿 PC를 닮은 화면에 대부분 기능을 넣었다. T맵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차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홀드, 차선이탈방지, 차간거리경보시스템 등 보조 기능을 갖췄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주행감각은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중간 정도다. 소비자들의 일상 운행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자연스럽게 연비가 올라간다. 엔진음이 들리지 않다보니 조용하다는 장점도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모드’ 등을 넣었다. 기술의 진보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실연비가 상당히 높게 나와 놀라웠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17인치 기준 17.4km/L의 공인복합연비를 기록했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40~50km/h 안팎의 정속주행을 할 경우 실연비는 20km/L를 훌쩍 넘긴다. 고속도로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이 차의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소라는 평가다.

달리기 성능도 떨어지지 않는다. 구동 전기모터(36kW/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을 갖췄다. 1.6L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고속까지 속도를 내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 주행은 SUV보다 세단에 가까운 느낌이다. 노면에 딱 붙어 움직이는 맛이 있어 안정적이다. 공차중량이 1440kg로 가벼운 편이지만 속도를 내도 불안하지 않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INSPIRE)의 경우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등 옵션이 제공된다. INSPIRE(e-시프터) 트림에는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e-Shifter)가 더해진다. 기존 기계식 변속기보다 향상된 사용자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르노 XM3는 실내 자동탈취 기능과 컴바인드 필터를 통해 차량 실내 공기를 관리한다. E-TECH 하이브리드에는 가솔린 미립자 필터(GPF)까지 장착해 실외 미세먼지 배출 감소에도 함께 기여하도록 했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다양한 매력을 앞세워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차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낮다는 장점이 더해져 많은 이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094만~3337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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