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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9.52p(0.62%) 상승한 3만 3944.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8p(0.24%) 뛴 4409.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76p(0.18%) 오른 1만 3685.48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산업, 헬스, 에너지, 금융, 부동산 관련주는 올랐다.
메타 주가는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 가입자 수가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컨의 회사 아이컨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20% 이상 올랐다.
아이컨이 공매도 공격 방어로 은행과의 대출 규정을 수정하고 담보를 늘리고, 3년 내 대출을 완전히 상환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아이컨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그간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힌덴버그 리서치 공격으로 타격을 입어왔다.
리비안 주가는 3% 이상 올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리비안은 유럽에 아마존이 주문한 첫 전기 트럭을 인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여 왔다.
노바백스 주가는 캐나다 정부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3억 5000만달러 비용 지급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29%가량 올랐다.
카바나 주가는 회사가 이날 중고 전기차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16%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12일 예정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체로 관망세였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90%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로 연준이 7월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는 수치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 0.4% 상승과 5.3% 상승에 비해 매우 더딘 둔화 속도다.
따라서 예상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나온다면 연준은 7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당국자들 긴축 발언 역시 계속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2%로 적시에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약간 더 오른 후,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하면서 경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은행 감독 부의장도 이날 "우리가 통화정책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라며 "(종점에) 가까워졌으나 여전히 해야할 일이 약간 더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을 시작으로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31.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분기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용과 소비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예상보다 실적 낙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씨티 전략가들은 올해 상반기 강한 증시 반등을 고려해 미국 주식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또 S&P500지수가 연말까지 9%가량 밀린 4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연준이 예상만큼 긴축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BTIG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6월 헤드라인 CPI는 3% 근방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는 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낮아지고 있으며, 수요일 나올 수치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로마 디렉터는 또 이달 기준금리 0.25%p 추가 인상을 예상하며 "그런 뒤 올해 남은 기간에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동결을 예상했다.
LPL 파이낸셜은 시장이 기술 부문이 과매수 상태라 "약간의 조정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에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6월 기술주 강세가 약화한 반면, 산업과 임의소비재가 랠리에 동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표면 아래에서는 확실히 순환되는 흐름이 있으며, 이는 강세장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장 보이빈은 주가가 지지가 되려면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 이익률이 줄어들고 있어 더 많은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7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92.4%를 기록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7.6%에 그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4p(1.62%) 오른 15.07을 기록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