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노후 원주아카데미극장 안전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0 09:44

안전점검서 D등급 판정...곳곳 균열 누수에 '석면 슬레이트 지붕으로 안전 위협

원주아카데미극장

▲원주아카데미극장 전경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원주시는 태풍 ‘카눈’의북상으로 강한 바람이 예보된 가운데 안전성 평가 D등급 판정을 받는 아카데미극장의 안정이 크게 우려된다고 10일 밝혔다.

원주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안전 점겸 결과 극장 내부에는 균열이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누수의 흔적이 육안으로도 관찰되고 있다.

또한 아카데미극장 지붕은 석면 슬레이트로 덮여있는데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면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로 방치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원주아카데미극장 슬레이트 지붕_1

▲원주아카데미극장 슬레이트 지붕

원주시는 안전 기준이 미비하고 지붕 전체가 얇은 석면으로 뒤덮여 있는 극장이 크게 발달한 이번 태풍의 위력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돼 시민의 안전을 해칠까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풍에 대비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건물을 계획대로 신속히 철거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8일 오전 극장 내부 집기류를 반출하고자 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아카데미친구들범시민연대 회원들에게 막혀 대치 상황이 벌어져 내부 진입을 성공하지 못한 바 있다. 시는 최근 건축위원회 심의를 열고 해체를 조건부 승인했다.

ess003@ekn.kr

박에스더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