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청래 "작은 舊공산국 우크라이나에 퍼주고 러시아에 뺨, 멍청한 짓"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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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정청래 의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친명계인 청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우크라이나를 ‘옛 공산국’으로 지칭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멍청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국제 사회가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는 와중 제기된 비판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정 최고위원은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 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과 관련해 " R&D(연구개발) 예산을 3조원 깎고 그 3조원 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그랬지 않나"라며 "우크라이나도 한때 공산 국가였다"고 말했다.

옛 소비에트연방(소련)이 붕괴하기 전 우크라이나가 소련에 속했다는 점을 강조해 지원 명분이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최고위원은 "홍범도 장군이 한때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다고 그 영웅적인 독립 투쟁 다 무시하고 흉상까지 철거한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그러면 옛 공산 국가한테 왜 돈을 주나? 윤 대통령도 공산전체주의 세력인가"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3조 주고 우리가 뭘 얻나. 이번에 글로벌 사우스 인도에서 의장국이지 않았는가? 그래서 러시아가 이겼다"고 주장했다.

이번 G20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삼가된 점을 근거로 든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3조 주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국이 좋겠나, 싫겠나"라며 "지금 러시아에 수출하는 양이 많나, 아니면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양이 많나"라고도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그 조그마한 나라, 옛날 공산 국가에 3조를 퍼주고 러시아에서 뺨 맞는 멍청한 짓을 하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기 이라크 전쟁도 거론하며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있다고 하고 쳐들어가서 정권 무너뜨리고 친미 정권 세우고"라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 재건 사업 미국이 다 해먹다"며 "이번에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그냥 3조 주고 그냥 들러리 서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재건 사업은 러시아에서 점령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 일대"라며 "그러면 러시아한테 손을 내밀어야지 우리가 재건 사업이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전쟁 특수론도 제기했다.

이어 "좀 사람이 머리를 쓰고 뭐 외교를 하든지 해야지"라며 정부를 거듭 질타했다.

그는 다만 미북 정치 상황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될 가능성도 있지 않는가"라며 "대통령 되면 뭐 어떻게 하겠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 지금 우호적인 사인도 보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되면 바이든 붙잡고 있던 윤 대통령은 낙동강 오리알 되는 것"이라며 "북미 관계가 북미 두 나라 주도적으로 하면 우리는 아무런 역할을 못 하지 않는가"라고 실리 외교를 촉구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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