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퇴치 근절을 위한 재단 설립” 자필 편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1 11:46
지드래곤_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퇴치 및 근절을 위한 재단 설립을 예고했다.사진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행사장에 참석한 지드래곤의 모습.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퇴치를 위한 재단을 설립한다.

21일 서울시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지드래곤에 관련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만 참석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이날 지드래곤과의 전속계약 체결을 공식화하며,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지드래곤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자필 편지를 통해 "이번에 직접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새로 맞이하는 한해에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다.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우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겪으며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한 곳을 보게 됐다"며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한 사실, 그리고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약 퇴치 및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라고 밝히며 재단 설립을 예고했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힌 지드래곤은 "힘이 없고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 형, 동료로 옆에 있어 주는 시스템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첫 기부는 VIP(빅뱅 팬덤명)의 이름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새롭게 동행하게 된 갤럭시코러페이션과 지난 20여년 동거동락한 YG엔터테인먼트에게 감사를 전했고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라는 메시지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지드래곤_갤럭시코퍼레이션

▲지드래곤이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맺었다.지드래곤 개인 SNS

그런가 하면, 지드래곤은 21일 오전 개인 SNS를 통해 영문 갤럭시와 지드래곤을 조합해 만든 로고 이미지를 공개하며 새로운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의 동행을 알렸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에 대한 악성 댓글 및 허위 사실 유포 등 명예 훼손 게시물에 대해 28일 자정까지 삭제 및 정정을 요구했다.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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