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에 이번주 추위 절정…23∼24일 전력수급 고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2 12:28

기상청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 오는 24일까지 서쪽지역 중심으로 많은 눈 예상"



한파에 폭설 겹쳐 전력수급 고비 예상…호남지역 중심 태양광 발전량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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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시내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북극한파로 이번 주 추위가 절정에 이른다. 오는 23∼24일에는 한파에 폭설까지 내려 전력수급에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상청 ‘이번 주 추위 및 강수(22~24일) 전망’에 따르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주 전국 대부분 영하권 추위를 보이고 오는 23∼24일까지 가장 춥다가 주말 쯤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 특히 일부 중부내륙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발표된 상황"이라며 "이번 주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유지하고 주말에 평년기온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의 예상 최저기온은 오는 23일 -14도, 24일 -12도, 25일 -10도, 26일 -7도다. 주말에는 날씨가 풀려 27일 예상 최저기온은 -4도까지 올라간다.

24일까지는 충청권, 전라권 등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1∼3cm, 전북 서부와 전남서해안 20cm 이상, 전북동부 3∼8cm, 충남서해안 3~10cm, 제주도 산지 60cm 이상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강약을 반복하는 순간 많은 눈이 내릴 것을 예상하며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를 유의하라고 알렸다. 25일 이후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

오는 23∼24일은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예상되면서 전력당국의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올 겨울 전력수요가 이번 주에 가장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를 91.3∼97.2기가와트(GW)로 예측했다. 예측 범위 중 가장 높은 97.2GW는 극심한 한파와 눈까지 내려 태양광 발전 효율을 낮출 때를 가정한 전망치다.

추위가 찾아오면 난방 등 가정의 전력수요는 치솟게 된다. 게다가 현재 전력수급 체계는 태양광 발전량이 줄면 전력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는 구조다.

전력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일부 태양광 발전량은 전력공급량에 포함되지 않고 전력수요량에서 마이너스로 분류된다. 태양광 발전이 발전을 한 만큼 가정이나 기업에서 전력소비를 줄였다고 집계되기 때문이다.

오는 24일까지는 호남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 호남에 내리는 눈은 호남에 밀집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덮으면서 태양광 발전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전체 태양광 설비의 약 40%는 호남에 몰려있다.

이날 11시 30분을 기준으로 전력수요는 83.7GW에 이르렀다. 지난 주 같은 날 같은 시간의 전력수요 75.1GW와 비교할 때 8.6GW(11.4%)나 치솟았다.

전력수요는 오늘을 기점으로 24일까지 전주보다 훨씬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금주 한파 지속 및 서해안 중심의 강설로 인해 전력수요는 올겨울 최대전력 91.6GW를 상회하는 92.0GW가 예상된다. 예비력은 13.8∼17.4GW로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전망한다"며 "1월 넷째 주를 ‘전력수급 유의기상 감시주간’으로 정하고 기상모니터링 강화, 회원사 정보공유 등 비상 대응력을 최고조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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