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정몽규 사퇴 요구 중 나온 영국발 대표팀 불화 소식에 피어나는 음모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5 11:26

[에경브리핑] 클린스만-정몽규 사퇴 요구 중 나온 영국발 대표팀 불화 소식에 피어나는 음모론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실패하자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지도력 문제를 패인으로 꼽으며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위약금을 문제 삼으며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하자 비난 여론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옮겨가 정 회장의 사퇴 요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아시안컵 패인이 국가대표 선수들 간의 내분 탓으로 옮겨가는 모양이다.




[영상스크립트 전문]


“축구협회는 비난 여론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40대 구독자께서 보내주신 의견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실패하자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지도력 문제를 패인으로 꼽으며 해임을 요구했는데요.


축구협회는 위약금을 문제 삼으며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자 비난 여론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옮겨가 정 회장의 사퇴 요구로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아시안컵 패인이 국가대표 선수들 간의 내분 탓으로 옮겨가는 모양입니다.


14일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0일 폐막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내 심각한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후 논란의 당사자 이강인은 SNS를 통해 보도 내용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번 대표팀 내분 소식이 전해진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 25분, 영국의 더선의 최초 보도 이후, 약 2시간 뒤인 오전 7시 47분 조선일보의 더선 보도를 인용한 기사가 보도되고 곧이어 축구협회 측 관계자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정오 무렵에는 대표팀 고참급 선수들이 요르단전 직전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찾아가 이강인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사실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축구협회는 축구팬들에게 일부러 선수 간 불화설을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상황입니다.


누리꾼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아시안컵에 기자를 파견하지도 않은 영국 매체 더선이 대회 기간 선수들 사이에서 발생한 민감한 사안을 어떻게 알고 기사화했느냐인데요.


관계자만 알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이 국내도 아닌 해외 언론에서 팩트체크까지 끝내고 보도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두 번째는 축구협회의 발 빠른 대응인데요.


축구협회 관계자는 더선의 보도와 관련한 진위여부를 오전 8시경 언론에 확인시켜주고 더 나아가 “대회 기간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일부 젊은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고 상당히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대표팀 고참급 선수들이 요르단전 직전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찾아가 이강인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사실까지 축구 관계자의 입을 빌어 전해졌는데요.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해임 요구와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요구에 입장은커녕 초지일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축구협회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는 게 누리꾼과 축구 팬들의 의견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준결승전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분석이나 비판 없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인데요.


다음 월드컵 예선까지 이제 남은 시간은 한 달, 현재 미국 자택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통화를 통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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