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의 두 얼굴’ 중국, 탄소배출 1위·재생에너지 1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9 07:01

작년 전세계 배출량 374억톤, 전년비 1.1% ↑
중국 126억톤, 미국 48억톤, 인도 28억톤 배출
재생에너지 설비 540GW↑, 중국 비중 압도적

전세계 탄소 배출량 추이.

▲전세계 탄소 배출량 추이. 자료=IEA CO2 Emissions in 2023

작년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가장 많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증가율도 1위를 기록했다.




9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간한 '2023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고서(CO2 Emissions in 2023)'를 통해 작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74억톤(tCO₂)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2년 369억9000만톤에서 2023년 374억톤으로 1.1%(4억1000만톤) 증가하며 전년의 1.3% 증가율보다 낮아졌다.



작년 탄소 배출 증가는 수력발전 감소 영향이 컸다. 중국, 인도, 북미 등의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이를 대체하는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배출량이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중국의 탄소배출량 추이.

▲2023년 기준 중국의 탄소배출량 추이. 자료=IEA CO2 Emissions in 2023

중국은 전년보다 약 4.7% 증가한 126억톤을 배출해 2022년에 이어 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배출량의 33.7%이다. 팬데믹 이후에도 중국의 배출 집약적인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는 전년보다 약 7% 증가한 28억톤의 배출량을 기록하며 3위를 마크했다. 작년 두 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5.2%와 6.7%였다.


미국은 전년 대비 약 4.1% 감소한 48억톤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의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석탄 연료를 가스로 전환하면서 감축 성과를 이뤘다.




유럽연합(EU)은 전년보다 2억2000만톤(약 9%) 감축 성과를 이뤘다. 이는 EU의 강력한 재생에너지 보급과 전기차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작년 2억4000만톤 배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8% 감소 성과를 이뤘다. 2022년에도 2억1390만톤을 배출해 전년 대비 4.4% 감소한 바 있다.


작년 전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전년보다 540GW 증가했다. 태양광은 420GW, 풍력은 117GW 증설돼 전년 대비 각각 85%, 60%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은 태양광 증설분의 80%와 풍력 증설분의 65%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1400만대로 이는 전체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했으며, 전년도 전기차 판매량보다 35% 증가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800만대 이상으로,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EU는 약 240만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약 20% 증가했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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