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030년 매출액 40조원+α 달성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28 14:48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9조원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현대글로비스 CI

▲현대글로비스 CI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이를 통해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 등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류 인프라·선박 등 핵심 자산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목표 매출을 '40조원+α'로 설정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7% 수준을 지향점으로 잡았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공격적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자산 기반의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다. 투자액은 기존사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물류 사업에 36%, 해운에 30%, 유통에 11%로 나눠 집행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전략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같이 공격적으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방식은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 평균 1조3000억원 가량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업 정체성을 물류의 '연결'에서 물류의 '완결'로 보다 주체적이고 광범위하게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타깃 시장 또한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동종 업계의 계획보다 5년 빠른 것으로 친환경 로드맵을 수립, 지속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20% 감축,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물류·해운 기업들 역시 2050년을 탄소중립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탄소중립 전략 등을 담은 '넷 제로 스페셜 리포트(Net Zero Special Report)'를 발간했다.


해운 부문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한 탄소 배출 감축을 실시한다. 올해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 운반선 등 선박을 도입하고 2035년에는 무탄소 선박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또 친환경 화물차량을 도입해 점진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 물류 운영을 위해 수소 트럭을 도입하고 국내에선 완성차 물류에 수소 트럭 활용을 실증할 계획이다. 2030년 친환경 화물차 확대에 나서며 업무용 차량 역시 친환경차로 전환을 추진한다.


2040년에는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PPA(재생에너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한 조달제도) 및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통한 전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2030년에는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 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다.


중장기 외형성장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의 확장 △비계열 매출 적극 확대 △신사업 전개 등 3가지 전략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물류의 경우 해외물류 사업에서 공격적으로 비계열 영업에 나선다. 이로써 글로벌 포워딩 부문 사업 내 현재 20% 수준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2030년에는 60% 이상으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다.


창사 이래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격적으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누적 9조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연 평균 1조3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 5년 연 평균 투자액(4000억원)과 비교해 매우 과감한 결정이다.


글로벌 물류 허브 거점 투자, 초대형 선박 투자와 함께 나아가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 인수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중장기 목표로 설정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 이상이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로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고 향후에도 자기자본비용을 상회하는 ROE를 달성, 기업가치를 증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친화 정책도 제시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개년간 신규 배당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의 성공과 안정적인 이익의 확보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정책 변경이다.


이에 따라 배당정책이 기존 '전년도 주당배당금(DPS)의 5~50% 상향'에서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상향&배당성향 최소 25%이상'으로 변경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배당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이 2023년(6300원) 대비 10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대1 무상증자도 실시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 수량이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5일이고 신주는 8월2일 상장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식 수량이 확대되면서 주당 가격이 현 수준의 2분의 1로 낮아져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주식 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적 성장과 주가 성장이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현대글로비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시장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베스터 데이를 마련했다"며 “2030년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회사의 성장이 주주에게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도록 시장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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