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30역 배우 한우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02 17:58
30역 배우 한우진 씨(왼쪽)와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돌아온 돼지' 포스터(사진=서울예대)

▲30역 배우 한우진 씨(왼쪽)와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돌아온 돼지' 포스터(사진=서울예대)

서울예대에서 연극 전공한 한우진,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 연기자가 레드 카펫 밟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선정작 애니메이션 영화 '구제역에서 살아돌아온 돼지'의 1인 30역 배우 한우진 씨가 7월 4일 개막식 레드 카펫을 밟는다.




'구제역에서 살아돌아온 돼지'는 등장 캐릭터들을 실제 배우가 연기를 한 것을 모션 캡처기술을 사용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화다. 헐리우드에서는 아바타가 대표적인 모션 캡처 영화이고, 반지의 제왕의 골룸, 혹성 탈출의 시저 등을 연기한 앤디서키스가 대표적인 모션캡처 배우이다.


한우진은 “배우로서 영화의 모든 역할을 연기해 보는 것은 두 번 다시없을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했다. 감독에 대한 믿음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작업 중 생각없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완성작을 처음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감독에게 했던 말이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프랑스 안시에서 처음 영화를 보며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꼈다. 영화가 끝난 뒤 진심으로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했다.



이 영화는 홀랜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허범욱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본인이 15년간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며 느낀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열정과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좌절을 은유적으로 담은 영화이다.


허범욱 감독은 “열정과 좌절은 비단 자신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갈 때 공감하는 감정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배우 한 사람이 영화의 모든 캐릭터를 연기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하게 되었다. 이것은 애니메이션과 모션 캡처라는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고 했다.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영화제인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상영되어 작품성 인정받았고 그중 캐릭터 30여 개 모두를 배우 한우진이 연기하는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경계를 허문 도전적인 시도에 찬사를 받았다.


이것이 사실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바로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아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아 실사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한우진은 7월 4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식에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최초로 연기자가 레드 카펫을 밟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송기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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