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최고의 품질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카라왕 신산업단지에서 열린 HLI그린파워 준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품질과 제품으로 성능과 원가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차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은 것에 대해 “일본차가 오래전부터 들어왔다"며 “노하우가 있으면 배워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인도네시아를 생산 기지로 꼽은 이유에 대해 그는 “인도네시아는 니켈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전기차 정책에 대한 정부 입장이 뚜렷하며 인구가 가장 많고 젊은 소비자가 많아 기술 등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잘 노력해 동남아시아 다른 곳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양산되는 코나 일렉트릭을 함께 살펴본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직접 타보고 싶다고 해 시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전기차를 생산해 수출도 할 수 있어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많고 기대도 커 보였다"고 전했다.
정재훈 현대차 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가 전기차 분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 사장은 “프리미엄 부분에서 자리매김이 중요하며 아이오닉5나 코나 등 기존 브랜드에서 끌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저가 차량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현대차그룹 첫 아세안 완성차 공장이자 인도네시아 첫 전기차 생산 공장인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세웠다. 이날은 인근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