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개 중 6개 올 2분기 시총 하락…‘1조 클럽’ 270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1 11:00

CXO연구소, 2700여개 주식종목 시가총액 변동 조사

국내 주요 기업 시기별 시총 변동 현황.

▲국내 주요 기업 시기별 시총 변동 현황.

2700개가 넘는 국내 주식종목 10개 중 6개꼴로 올 2분기(3월 말 대비 지난달 말)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270개를 넘어섰다.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702개다. 올해 3월 말(29일)과 지난달 말(28일) 종가 기준 시총과 순위 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2700여 주식종목 중 올 3월 말 대비 지난달 말 기준 시총이 감소한 곳은 61%(1647개)였다. 시총이 증가한 곳은 34.7%(938개)에 그쳤다. 117개(4.3%)는 신규 상장되거나 시총에 변동이 없었다. 올 2분기에 시총 하락으로 울상을 지은 곳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 기준 2700여개 기업의 시총 규모는 2621조원 수준이다. 3월 말 파악된 2599조원과 비교하면 덩치가 22조원 정도 커졌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되레 늘었다. 지난 3월 말 263개에서 지난달 말에는 273개로 10개가 들어왔다. 올 2분기에 시총 외형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35개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가 133조2244억원에서 172조1725억원으로 급등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49조2868억원에서 61조7777억원으로 몸집을 키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92조4300억원에서 76조4010억원으로 16조290억원 이상 시총이 감소했다.




최근 3개월 새 시총 TOP 100 순위도 요동쳤다. 6개 주식 종목은 지난 3월 말에는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지난달 말 상위 100개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말에는 시총 순위 180위였는데, 지난달에는 75위로 3개월 새 100계단 이상 전진했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도 115위에서 58위로 점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30위에서 80위로 순위가 앞당겨졌고, LS는 104위에서 85위로 순위가 올랐다.




올 2분기 시총 상위 TOP 20 판세도 요동쳤다. 상위 20개 중 3월 말 대비 6월 말에 시총 순위 변동이 없는 곳은 5개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기아(6위) 셀트리온(7위)이 포함됐다.


6월 말 기준 시총 상위 TOP 10 중에서는 'KB금융'이 지난 3월 말 13위에서 6월 말에 8위로 5계단 전진하며 시총 상위 10걸에 포함됐다. 네이버도 11위에서 10위로 시총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SDI는 3월 말 시총 9위에서 6월 말에는 14위로 후퇴했고, LG화학도 10위에서 13위로 시총 TOP 10 명단에서 탈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1분기 때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대장주의 선전에 기인한 것일 뿐 오히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상승보다 하락한 곳이 많아 주식 시장은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금융·식품·자동차·전자전기 업종 등에서 시총이 증가한 종목이 많아 미소를 지었지만 2차전지를 비롯해 석유화학·IT·유통 업종 중에서는 시총 하락으로 울상을 지은 곳이 많아 대조적이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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