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출간] 협동조합은 노동을 존중하는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3 08:00
[신간도서 출간] 협동조합은 노동을 존중하는가

▲[신간도서 출간] 협동조합은 노동을 존중하는가

“협동조합은 과연 노동 친화적일까?"




초록펭귄이 '협동조합은 노동을 존중하는가?'를 출간했다. 사회적경제의 노동에 대해 연구하고 협동조합 노동자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이정봉 연구자(사회적경제노동센터 센터장)가 쓴 책이다.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 관련 기업의 노동 상황을 통해 협동조합에서의 노동의 의미와 노동실태를 살핀다.



협동조합은 1인 1표의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까닭에 협동조합은 우리 사회에서 노동에 우호적이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긍정적 사업체로 인식된다. 자본주의의 대안적 경제모델로서 주목받아 왔다.


협동 조합의 이런 노동 친화적인 이미지로 인해 협동조합에서 발생하는 노동문제가 덮어지고 협동 조합의 본질이 가려질 수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협동조합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에 비해 협동조합의 노동실태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미비한 탓에 협동조합의 노동문제가 제대로 분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성찰한다. 노동 존중의 가치를 의식적으로 지향하지 않으면 협동조합에서도 언제든 반노동 정서가 퍼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는 협동조합의 이중 정체성과 관련되는데, 협동조합은 공동의 열망을 위해 협력하는 자발적인 결사체인 동시에 조합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사업체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일반기업처럼 경쟁하고 이윤을 내야 하기에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추구하는 과정에 일반기업과 유사한 노동분쟁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의식 속에 협동조합과 노동조합 영역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던 구례자연 드림파크 노동분쟁에 주목하고, '협동조합의 노동'을 탐색하는 적합한 사례로써 실증 분석을 시도한다.


저자는 아이쿱생협 관련 기업에서 발생한 노사분쟁, 노동조합과의 갈등 상황에서 드러나는 협동조합기업의 노동관, 노동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살핀다. 그러한 분쟁 상황을 추동하는 지배구조까지 비판적으로 조망하며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색한다. 저자는 구례 자연드림파크 노동분쟁을 개별 협동조합의 문제로만 치부하지 않는다면, 협동조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되짚고 노동문제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한다.




제목 : 협동조합은 노동을 존중하는가


저자 : 이정봉


발행처 : 초록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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