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대비, 韓 자동차 업계 전략적 대응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8 14:47
제39회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발전포럼

▲제39회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발전포럼.

미국 트럼프 2기를 맞아 한국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시장의 전환기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일시적인 수요 정체(캐즘)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동력원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38회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발전포럼'에서 산업연구원 조철 선임연구원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자동차 통상정책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전기차는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 향상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동력원에 대한 대응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고율의 자동차 추가 관세 도입이 한국 자동차 업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관세가 한국 내 생산, 수출에 치명적일 수 있어, 현지 생산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 협상 능력 강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현지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 HMGMA는 내년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조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배제 및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 방지 정책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대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규정 강화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국내외 자동차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는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외 대체 무역로 및 전략을 모색하면서, 미국과는 '줄 것은 주되, 최대한 얻어낸다'는 자세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IA)의 강남훈 회장은 “우리 업계는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나리오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내수 진작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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