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특허등록…“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15 13:44

GLP-1 기반 비만·당뇨약,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

중기부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선정…기술력 입증

HLB제약

▲박재형 HLB제약 대표. 사진=HLB제약

HLB제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의 비만·당뇨 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기 위해 제형 특허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HLB제약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LP-1 유사체' 계열의 약물을 장기지속형으로 방출할 수 있는 제형 특허를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같은 계열의 다른 약물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 특허도 출원해 등록을 기대하고 있다.



GLP-1 계열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주류 계열로 포만감을 주는 신호를 뇌에 전달해 식욕을 억제하고 체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을 줄여주는 기전을 갖고 있다.


HLB제약은 자체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플랫폼 'SMEB'를 활용해 GLP-1 비만·당뇨 치료제를 비롯해 항응고제,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단순히 균일한 입자를 연속적으로 제조하는 것을 넘어, 제조과정 중 비만·당뇨 치료용 GLP-1 펩타이드 약물의 안정성을 높여 입자 내부에 고르게 약물이 분포되게 함으로써 약물이 지속적으로 균일하게 방출되게 하는 기술적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SMEB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정두용 HLB제약 수석연구원은 “이번에 수주한 중기부 기술혁신과제사업은 기존의 GLP-1 펩타이드 기반 비만·당뇨 치료용 펩타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 용도로 추가 개발하는 한편, 세계 초격차 수준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양산기술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HLB제약은 임상시험용 의약품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는 등 기술적 노하우도 계속 쌓아가고 있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양산기술 구축이라는 신규 수주 과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HLB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기술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양산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특수 제형에 대한 기술 경쟁력 확보는 미래 제약시장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라며 “기존 기술 대비 고도화된 기술로 개량해 동종 업계에서 기술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