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4.0 “오픈AI보다 우월”…‘구광모 AI혁신’ 가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5 16:24

일반·추론 통합 하이브리드형···“가전·전장·로봇에 즉시 활용”

전문가모델 32B, 의사시험 등 국가자격증필기시험 통과 가능

추론모델 4개월만에 통합모델 업계 주목…22일 토크 콘서트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AI 혁신'의 성과물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




15일 미국 대표기업 오픈AI보다 앞서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LG AI연구원은 이날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을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추론 AI를 하나로 결합한 방식으로, LLM은 자연어 이해·생성 및 지식 기반 빠른 답변에, 추론 AI는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에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서는 엑사원 4.0이 'AI 춘추전국시대'에 LG그룹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현재 전세계에 걸쳐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곳은 미국 앤스로픽과 중국 알리바바 정도이다. 챗GPT로 생성형 AI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도 아직 GPT-5 기반 하이브리드 AI를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엑사원 4.0 전문가 모델(32B)의 벤치마크 성능 비교 표. LG AI 연구원은 엑사원 4.0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엑사원 4.0 전문가 모델(32B)의 벤치마크 성능 비교 표. LG AI 연구원은 엑사원 4.0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엑사원 4.0 온디바이스 모델(1.2B)의 벤치마크 성능 비교 표. LG AI 연구원은 엑사원 4.0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엑사원 4.0 온디바이스 모델(1.2B)의 벤치마크 성능 비교 표. LG AI 연구원은 엑사원 4.0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LG그룹은 엑사원 4.0의 성능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AI 모델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비교에서 고득점을 했다는 게 근거이다. 미국·중국·프랑스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보다 앞서는 수준이라고 LG는 강조한다.




엑사원 4.0은 32B(매개변수 320억 개) 크기의 전문가 모델과 1.2B(매개변수 12억 개) 크기의 온디바이스 모델로 나뉜다. 전문가 모델인 32B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특히, LG는 온디바이스 분야를 눈여겨 보고 있다. 가전제품,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시스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엑사원 4.0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 2.4B 모델 대비 크기는 절반으로 줄인 대신 성능을 개선시켰다. 오픈AI의 GPT-4o 미니(mini)보다 강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지난 2020년 12월 AI연구원을 설립해 AI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승부수도 띄웠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회사 미래비전을 'ABC(AI·바이오·클린테크)'로 요약하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쏟으면서 잇단 성과로 이어졌다.


또한, LG AI연구원은 4년간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했다. 임직원 1만5000여명도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2022년에는 'LG AI 대학원'을 개원해 석·박사급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LG그룹은 구 회장 진두지휘 아래 AI와 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시간대, 토론토대, 서울대 등 글로벌 대학들과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업계는 LG AI연구원이 지난 3월 국내 첫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에 이어 4개월여 만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오는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AI기술 연구개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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