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217억 전년동기比 104%↑ ‘자신감’
RV라인업 강화, 노사상생, R&D 투자 확대 ‘담금질’
토레스·무쏘 고른 성장, EV 선전…신흥시장 공략
▲KGM이 지난달 28~29일(현지시각) 튀르키예에서 '무쏘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매체 등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KG모빌리티(KGM)가 순항하고 있다. 6분기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내고 연구개발(R&D) 집행 금액을 크게 늘리는 등 체질 자체가 개선되고 있다. 수출 물량을 확대해 실적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게 업체 측 구상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M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1365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104.7% 증가한 수치다. 무쏘, 무쏘 EV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KGM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2000년대 중국, 2010년대 인도계 대주주가 회사를 인수한 뒤 투자 없이 기술력만 빼간 게 주요 원인이다. 쌍용자동차 시절인 2016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잠시 숨을 돌렸지만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가까이 적자를 냈다. KG그룹에 인수된 이후인 2024년 3분기에도 400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레저용차량(RV) 명가' 이미지를 회복한 게 실적 순항의 비결로 꼽힌다. 티볼리-토레스-액티언으로 이어지는 SUV는 물론 무쏘, 무쏘 EV 등 픽업트럭 라인업까지 갖추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등 경쟁사와 달리 노사가 '상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도 KGM만의 경쟁력이다.
대외 환경도 나쁘지 않다. 내수에서 꾸준히 수요를 창출하고 있고 원재료 가격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KGM의 원재료 매입 내역을 보면 2023년에는 철판을 t당 131만원에 사왔지만 작년에는 127만원에 구매했다. 같은 기간 도료 매입액도 1kg당 4373원에서 4198원으로 낮아졌다.
KGM은 이를 바탕으로 R&D 투자 비용도 빠르게 늘리며 중장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연간 R&D 집행 금액이 2023년 1814억원에서 지난해 2441억원으로 2년 사이 34.6%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4.9%에서 5.7%로 높아졌다.
업계는 KGM이 더욱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출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평택 공장 가동률을 더 끌어올려 외형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SUV 선호도가 높은 신흥국 공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GM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자동차 판매를 통해 국내에서 1조4208억원, 수출로 2조12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틈새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해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가 1만4851대로 전년 동기(1만1730대) 대비 26.6% 늘었다. 토레스(3173대), 무쏘(2946대), 티볼리(1541대) 등 주력 차종이 골고루 팔리는데다 전기차인 무쏘 EV(1245대)도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출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실적이 2만2311대에서 2만1738대로 6.3% 줄었다.
KGM은 튀르키예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8~29일(현지시각) 튀르키예에서 '무쏘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매체 등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작년 말에는 이스라엘에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무쏘 EV 등을 출시했다.
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막판 담금질 작업에도 한창이다. 곽재선 KGM 회장은 지난 3월 베트남을 찾아 반조립수출(KD) 파트너사인 푸타 그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KGM은 올 하반기부터 렉스턴과 무쏘 등을 현지에서 만들 예정이다.

